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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유엔서 '북핵 외교전' 시동…내일 새벽 한미일 외교회담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09.18 14:10|수정 : 2016.09.18 14:10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 무대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전방위 외교전에 나섭니다.

윤 장관은 제71차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총회 연설과 각종 양자회담, 소다자 회담 등을 통해 북한 핵 문제의 심각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추가 대북제재를 끌어내기 위한 설득작업에 공을 들일 계획입니다.

어제 미국 뉴욕으로 출국한 윤 장관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 새벽, 뉴욕에서의 첫 일정으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합니다.

직후에는 기시다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도 잇달아 엽니다.

윤 장관은 유엔 총회 참석 기간 일본 등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 이사국과 중남미 등의 북한 거점국 등 최소 15개국 외교장관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나 세리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는 별도의 회담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과는 각각 지난 13일 전화통화로 북한의 5차 핵실험 대응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윤 장관은 오는 22일쯤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포함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즉 CTBT 우호국 외교장관회의 등 예닐곱 건의 주요 고위급 세션에서 연설합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함께 북한의 인권문제도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장관은 어제 출국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해 "기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보완하고 북한이 고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193개 유엔 회원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향한 전방위 외교를 펼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맞불' 외교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 외무상은 유엔 총회에 앞서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북한이 핵 무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위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해, 유엔총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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