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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8월 전세대출 1조 원 급증…2014년 후 최대

최우철 기자

입력 : 2016.09.18 11:01|수정 : 2016.09.18 11:01


지난 8월 전세대출이 약 1조 원이 늘어 월별 증가액으로는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신한·우리·KB국민·KEB하나·NH농협 등 5대 대형은행의 8월 말 전세대출 잔액은 29조6천803억원으로 7월 28조6천981억원 보다 9천822억원 늘어난 걸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2014년 이래로 월별 증가율로는 최대이며 지난해 같은 달 5천104억 원과 비교하면, 92.4% 증가한 수치입니다.

2014년 이전에는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현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점에 비춰 올해 8월 증가액은 월별 최대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8월 전세대출이 급증한 건 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월세거래량은 12만5천 228건으로 전월인 7월보다는 13.6%, 작년 같은 달보다는 6.8% 증가했습니다.

또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8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에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2년 전인 2014년 8월 3억852만원에서 올해 8월 4억1천271만원으로 26.1% 뛰었습니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8월 전세대출이 증가한 건 거래량이 늘어난 게 가장 크고 저금리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국의 전셋값은 안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세난이 여전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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