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과 고용난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는 '향기 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 침체에도 일명 '니치 향수'로 불리는 프리미엄 향수와 고급 방향제 매출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조 말론와 딥티크, 바이레도 등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의 매출이 2014년 440%, 2015년 358%, 2016년 1~8월 23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백화점은 급증하는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맞춰 지난해 8월 판교점에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향수 판매점'을 별도로 마련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무역센터점에도 같은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향수 전문 매장을 본점과 강남점에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이런 프리미엄 향수 가격은 100㎖ 기준 20만~30만 원대로, 기존 향수보다 2~3배나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정서적 만족감을 위해 거부감 없이 구매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또,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만성적 스트레스와 자신감 상실에 시달리는 국내 소비자들이 이른바 '작은 사치'를 통해 정서적 만족감을 얻고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프리미엄 향수 시장이 성장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