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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독거노인 빈곤율 70% 육박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9.17 06:53|수정 : 2016.09.17 10:02


혼자 사는 노인 10명 중 7명은 빈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통계청의 자료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67.1%였습니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의 50% 미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08년 66.4%에서 2011년 71.4%까지 치솟았다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고령층 1인 가구의 빈곤율이 높은 것은 연금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은퇴와 배우자 사별 등으로 소득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빈곤한 고령층 1인 가구의 30%가량은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어서 빈곤 탈출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로 60세 이상 1인 가구의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66.0%에 달했고, 자영업자 중에서도 고용원 없이 단독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영세자영업자가 19.6%에 이르렀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늘어나는 일자리가 비정규직, 시간제 중심의 열악한 일자리라며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소득보전정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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