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과 실언의 아이콘으로 호된 비난을 받아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을 50여일 앞두고도 건재한 원인은 변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제(15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CBS뉴스 공동 설문조사를 종합하면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택하는 것은 위험한 결정이라고 여기면서도 그가 정치권에 진짜 변화를 가져오고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결과 응답자 1천433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67%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는 건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답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국가안보와 이민, 외교 등 대통령의 업무 분야에서도 클린턴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클린턴의 기질이나 성격이 좋은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다는 응답은 55%였지만, 반면에 트럼프의 성미가 좋은 대통령이 되기에 알맞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양 후보의 지지율을 따져본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46%, 트럼프는 44%로 불과 2% 포인트 차이에 그쳤습니다.
이는 오차범위 안에 드는 수치입니다.
실언 파문을 비롯해 수많은 위기를 겪으면서도 트럼프가 막판질주를 앞두고까지 뒤처지지 않은 현상에는 우선 그가 기성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가 미국 정치권에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8%로, 클린턴이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응답자 비율보다 무려 12%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서 더 잘할 일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가 전체의 51%로 클린턴(43%)을 앞질렀습니다.
몬태나주(州) 애너콘다 부보안관 출신인 패트릭 켈러거는 "트럼프의 수사법이나 말하는 방식은 위험한 부분"이라면서도 "그는 우리가 아는 정치권 밖에 있는 인물이고 다른 방식으로 보기 때문에 진짜 변화를 가져오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