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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만 7만1천m…이승엽이 쏘아 올린 600홈런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9.14 15:44|수정 : 2016.09.14 15:44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은 오른쪽 담 밖으로 공을 날려 보냈습니다.

가장 익숙한 장면.

당연히 홈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승엽은 팬들의 바람대로 홈런을 쳤습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을 '가장 이승엽다운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오늘(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우완 이재우의 3구째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습니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 중 323개를 솔로포로 채웠습니다.

투런포는 194개, 3점 홈런은 73개, 만루포는 10개였습니다.

홈런 방향은 주로 오른쪽을 향했습니다.

272번째 우월 홈런이 한·일 통산 600번째 홈런이 됐습니다.

중앙 펜스를 넘어간 홈런이 131개였습니다.

우중간을 87번, 좌중간 41번 넘겼습니다.

좌월 홈런은 69개입니다.

이승엽을 '8회의 사나이'라고 부르곤 하지만,실제로 이승엽이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이닝은 4회였습니다.

이승엽은 4회에 90홈런을 기록했습니다.

8회에는 65차례 홈런을 쳤고 9회에는 38개, 연장전에서는 12홈런을 작렬했습니다.

이승엽은 늦봄과 초여름에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습니다.

그는 6월에 129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렸고, 5월에는 124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이승엽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최상덕입니다.

최상덕은 이승엽에게 7개의 홈런을 맞았습니다.

이승엽에게 홈런(KBO리그 441개)을 허용한 한국 투수는 총 228명이었습니다.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이강철을 상대로 프로 데뷔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9월 14일, 600번째 홈런을 쳤습니다.

600홈런의 비거리 총합은 무려 7만1천205m입니다.

8천848m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산을 4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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