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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아이스크림을 팔아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할아버지를 하루만이라도 쉬게 하자며 이웃들이 모금에 나섰는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3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카트조차 힘겹게 보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89살 산체스 할아버지는 지난 20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많게는 9만 원어치를 판 적도 있지만, 대개 하루 1만 원 벌기도 쉽지 않습니다.
[구스타보 페드라자/주민 : 이 작은 마을에 사는 모든 주민이 산체스 할아버지를 존경하죠. 열심히 사시거든요.]
체력은 갈수록 달렸고 수입은 줄었습니다.
게다가, 이 노부부를 보살펴 온 딸마저 지난 6월 숨지면서 생계는 더 막막하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 이 할아버지에게 단 하루의 휴식이라도 주자며 인터넷 모금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호세 로에라/주민 : 아무리 많이 모금된다 해도 2천 달러 정도 모일 것으로 생각했죠. 그 정도 모이면 일주일은 쉬실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이 사진 한 장에 담긴 딱한 사연이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불과 나흘 만에 모금된 금액이 27만 8천 달러, 우리 돈 3억 원이 넘습니다.
티끌 같은 온정이 모여 만들어 낸 태산 같은 기적 덕분에 산체스 할아버지는 마침내 쉴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