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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11개 산업시설 가동 일시정지 후 재가동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09.13 10:30|수정 : 2016.09.13 10:30


어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산업 분야에서는 밤사이 11개 업체의 설비가 멈췄다가 재가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3일) 오전 주형환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진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분야별 상황을 재점검했습니다.

에너지 기반 시설의 경우 발전소와 변전소가 각각 한 곳씩 가동이 중단됐다가 재가동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서발전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가 어제 1차 지진이 발생한 오후 7시44분 멈췄다가 오늘 오전 1시 7분 완전히 복구됐고, 한전 울주변전소 3번 변압기도 1차 지진 때 중지됐다가 어제 밤 9시21분부터 다시 가동됐습니다.

산업 분야에서는 울산석유화학 단지 내 일부 업체가 생산설비를 중단했지만,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울산 석유화학 공장 대부분은 규모 7.0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강 분야도 전기설비 이상으로 일부 고로와 제강 설비에 일시 장애가 보고됐으나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반도체 분야도 진동에 민감한 일부 장비가 가동 중단됐다가 다시 돌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전자 분야에서는 플라스틱 사출 작업이 일시 중단됐지만 생산에는 차질이 없고, 조선 분야도 피해 상황은 없지만 작업 크레인 선로 변형 여부 등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안전점검을 위해 오늘 오전 2시간 동안 울산공장의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중단했다가 오전 9시부터 정상 가동중입니다.

산업부는 "섬유 분야에서 생산중단으로 4천만원 가량의 피해가 보고됐지만 신속하게 복구된 뒤 정상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업부는 에너지 기반 시설의 경우 경주, 울산 등 지진의 영향을 직접 받는 설비를 중심으로 집중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산업 분야의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업종별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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