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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에 북핵까지…당국, 은행에 외화관리 강화 요구

입력 : 2016.09.12 16:29|수정 : 2016.09.12 16:29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북한 핵실험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금융당국이 외환 건전성 관리를 위한 끈을 조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시중은행 9곳, 외국은행 국내 지점 3곳의 외환 자금담당 부행장이 참석한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북한발(發)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져 복합 리스크가 발생하면 외화 차입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은 안정적 수준이며, 외화 차입 여건도 양호하다고 참석자들은 평가했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6%였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외화자산을 3개월 이내 외화부채로 나눈 것으로, 금감원 지도기준인 85%를 넘으면 합격선으로 간주한다.

국내은행의 외화여유자금 비율은 152.2%로 역시 지도비율은 50%를 크게 웃돌았다.

외화여유자금 비율은 외화여유자금을 3개월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차입금으로 나눈 값이다.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1년물 기준으로 올해 1∼8월 평균 49bp(1bp=0.01%)로, 지난해 평균(45bp)보다는 소폭 높아졌다.

금감원 역시 국내은행의 외화 유동성 상황과 차입 여건이 양호하다고 평가하면서도 대외 불확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는 등 외환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외환시장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필요하다면 비상계획에 따른 선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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