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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검출' 코웨이 얼음정수기 100개 중 최소 22개 도금손상

표언구 기자

입력 : 2016.09.12 14:51|수정 : 2016.09.12 14:51


'니켈 검출' 논란을 빚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에 대해 정부가 2개월간 조사한 결과 냉각구조물 100개 중 최소 22개에서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등 손상이 확인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환경부, 한국소비자원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는 오늘(12일) 니켈 검출 논란을 빚은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정수기 냉각구조물의 구조·제조상 결함으로 증발기의 니켈도금이 벗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냉각구조물은 제빙 기능을 하는 증발기, 탈빙 기능을 하는 히터, 정수한 물을 흘려 냉수를 만드는 냉수플레이트로 구성됩니다.

문제의 정수기는 협소한 냉각구조물 틀에 증발기와 히터를 측면 접촉하도록 조립하게 돼 있는 탓에 조립 과정에서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조사위가 냉각구조물 100개를 분해한 결과 증발기와 히터 간 접촉부에서 스크래치 등의 도금 손상이 육안으로만 22개의 구조물에서 발견됐습니다.

구조적으로도 증발기와 히터가 냉수플레이트 안에 갇혀 공기가 통하지 않고 상호 압축·밀착 상태가 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제빙과 탈빙 등이 반복되면서 증발기와 히터가 압축·팽창하다 보니 니켈도금층이 손상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 가속화된 것입니다.

3종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니켈의 농도는 최고 0.386mg/L였습니다.

WHO,즉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음식물로 섭취되는 니켈의 1일 섭취량은 0.2mg 이하, 먹는 물로 인한 1일 평균 섭취 추정량은 0.03mg 이하로 추정됩니다.

3종 얼음정수기에서 검출된 최고 수준 농도의 니켈이 함유된 물을 마셨을 경우 장·단기 모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이는 미국 환경청 기준 어린이 단기, 즉 10일이내 권고치 1mg/L 와 7년 음용기준인 장기 권고치 0.5mg/L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70년간 매일 2L씩 마신다면 일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종 얼음정수기는 2014년부터 판매된 제품으로 소비자가 실제로 사용한 기간은 2년 안팎입니다.

조사위는 "장·단기 노출 기준 평가에서 위해 우려 수준이 낮게 나타났더라도 아무 조치 없이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과민군에서 피부염 등이 생길 우려가 있다"며 "여전히 수거되지 않은 문제 제품을 가진 소비자는 사용을 중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3종 제품에 대해서는 제품 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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