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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리드 힐러리에 '빨간불'…경합주서 트럼프와 '초접전'

임찬종 법조전문기자

입력 : 2016.09.12 04:31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맞붙은 미국 대선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지난 5일 노동절 이후 나타난 유권자 표심이 특정 후보에게 크게 쏠리지 않은 채 팽팽한 것으로 파악돼, 판세는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등록유권자 대상 설문에서 클린턴은 45% 지지율을 기록해 30%에 그친 트럼프를 10%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일반유권자 대상 설문에서는 클린턴 46%, 트럼프 41%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절반으로 축소됐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부터 8일 사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4.5%포인트입니다.

등록유권자는 이미 선관위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유권자로 대다수가 양당의 고정 지지자들이지만, 일반유권자는 무당파로 아직 등록하지 않은 유권자까지 포함한 개념입니다.

즉, 클린턴이 양당의 고정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크게 앞서지만, 중도성향과 무당파 유권자까지 포함하면 오차 범위 내로 리드 폭이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이 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지지후보가 확고하다고 응답했지만, 3명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거나,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해, 막판까지 두 후보 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판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꼭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트럼프 지지층이 93%로 클린턴 지지층이 80%보다 13%포인트나 높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이 앞서고는 있지만 경고등이 켜졌다"고 분석했습니다.

LA타임스와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이 추적조사 방식으로 실시해 매일 내놓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현지시간 11일 현재, 클린턴이 45%, 트럼프가 4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 대선에서 당락을 가르는 경합주, 이른바 스윙스테이트에서도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6~8일 애리조나와 조지아, 네바다, 뉴햄프셔 등 4개 스윙스테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 클린턴에 앞섰고, 클린턴은 네바다와 뉴햄프셔를 가져 갔습니다.

그러나 4개 스윙스테이트 모두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지역별 차이가 있으나 평균 ±3.5%포인트) 안에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