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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수사 대상 변호사에 4천만 원 빌려…절반 못 갚아

이한석 기자

입력 : 2016.09.11 09:08|수정 : 2016.09.11 09:40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자신이 수사한 사건 피의자에게 4천만원대 돈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부장검사는 올해 1월까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7천만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모 변호사 사건을 담당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최근 대검찰청 감찰본부에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김 부장검사에게 4천만 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 모씨는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김 부장검사를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변호사는 김 부장검사가 바로 갚겠다고 해 돈을 빌려줬고 재력가인 김 부장검사가 상환하지 돈을 못 갚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변호사는 이어 빌려준 돈이 자신의 사건을 봐 달라는 청탁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불러 빌린 돈의 성격과 용처를 추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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