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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계대출 7개월새 3조↑…생계형 빚 급증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9.11 09:31|수정 : 2016.09.11 09:31


최근 저소득층 가구가 돈을 많이 빌리고 있음을 엿보게 하는 통계가 잇따라 나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6천920억원으로 전월보다 5천924억원 늘었습니다.

월간 증가액이 6월의 2.5배 수준으로 확대됐고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종전에는 작년 10월 5천117억원이 최대 증가 폭이었습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7월 2조9천984억원 늘면서 작년 말과 비교한 증가율은 21.9%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한 전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 8.5%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문제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층이 생계를 위해 빌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한은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1.20%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의 약 4배 수준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대부분 생계형 대출이고 개인사업을 위한 대출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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