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격호 2차 조사도 '탈세·배임' 부인…검찰 기소 검토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대한 2차 방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 소공동 호텔롯데 34층 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신 총괄회장의 탈세·배임 혐의를 추궁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오늘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어제 신 총괄회장의 건강 문제로 준비한 내용을 다 질의하지 못해 오늘 두 번째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재조사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신 총괄회장의 처벌 수위와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신 총괄회장이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세번째 부인 서미경 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하는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관련 계열사에 78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이르면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