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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소형화 첫 실전 실험…폭발력보다 기술 진전에 주목"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9.09 15:55


북한이 감행한 5차 핵실험은 그 위력보다는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구조실험에 중점을 뒀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봉황망 등 중국계 매체는 이에 따라 이번 핵실험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단기간에 핵 능력을 고도화함으로써 핵무기의 실전화 수준에 올라선 실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 폭발력과 파괴력에 집중돼 있지만 북한이 올해 들어 진행한 핵무기 및 미사일 발사실험 과정을 돌아보면 이번 실험이 핵폭발의 구조적 진보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음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1월 6일 북한이 '수소폭탄'이라고 주장한 4차 핵실험 당시 나타낸 규모 5.1의 지진은 앞서 2013년 3차 핵실험의 규모 4.9보다는 약간 세지긴 했지만 위력면에서 획기적인 진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당시 '수소폭탄'의 폭발 방식을 핵분열에서 핵융합으로 전환한 것은 북한의 핵 능력이 질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4차 핵실험 이후 북한이 쏟아낸 핵과 미사일 관련 소식은 모두 핵탄두의 소형화와 관련돼 있습니다.

핵무기 실용화를 위해서는 자유 낙하체의 핵폭발장치에서 탄도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한 탄두 소형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앞서 4차례의 핵실험에서 북한의 핵폭발장치는 폭탄 형태로 정체돼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북한이 김정은의 시찰 과정에서 공개한 '원형 핵탄두추정 모형' 사진은 이미 북한 핵무기가 소형화, 미사일화에 실질적 성과를 거뒀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