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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아들의 마지막 모습' 생중계한 부모…뜻깊은 사연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09.09 16:04|수정 : 2016.09.09 16:04


어린 아들이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생중계한 부모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시각 9일,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 헤럴드'는 어린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방송에 내보내도록 한 부모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태어난 지 이제 9달 된 레이턴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삼켜 기도가 폐쇄돼 호흡을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레이턴은 결국 병원에 입원한 지 3일째 되던 날 숨을 거뒀습니다. 이 방송은 한 현지 방송사에 의해 생중계 됐습니다. 

레이턴의 부모인 아담과 세레나는 아들의 마지막 순간을 방송으로 생중계하자는 현지 방송의 제안을 왜 받아들였을까요?

레이턴의 부모는 "모든 부모는 기도 폐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는 있지만, 내 아이에게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아기가 있는 부모들이 레이턴의 죽음을 보고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레이턴은 비록 짧은 생을 살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과 용감하게 싸웠다고 기억하고 싶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누구도 다시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레이턴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뉴질랜드 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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