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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日전문가 "소형화·탄두화 실험…핵미사일 최종 완성단계일수도"

입력 : 2016.09.09 13:41

"북한 핵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한미일 연대 강화해야"


북한이 9일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일본의 한반도·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핵미사일이 완성 단계에 접근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한국과 일본 등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아울러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으며 한국·미국·일본의 연대가 특히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연합뉴스에 밝힌 견해의 요지.

◇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慶應大) 명예교수 북한이 이번에는 기술적으로 탄두화 실험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5월 당 대회 때까지의 여러 실험은 체제 강화를 위한 실험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비교할 때 무수단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노동 미사일 3연발 등 최근 실험과 이번 핵실험은 핵미사일이 완성에 다가섰다는 것은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 미사일 3발을 쏜 것은 군사 연습이었다.

지금까지처럼 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해서 발사한 것이라기보다는 실제로 군사적인 연습을 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에 위에 올릴 핵탄두인데 이번 실험에서 그에 대한 전망이 선 것이 아니겠는가.

두 가지 요소를 합하면 핵미사일이 탄생하므로 한국에도 그렇고 일본에도 큰 충격이 될 것이다.

실제로 완성이 됐는지 어떤지 기술적인 것은 모르겠지만,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은 확실하다.

북한은 지금 외부와의 대화 의지를 지니지 않은 것 같다.

정면돌파를 하려고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도 각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예전의 김일성(1912∼1994)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대미 강경 노선은 물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독자 노선으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김정일은 중국이나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더라도 핵미사일을 완성한다는 기세인 것 같다.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에 핵실험을 한 것이 대내적으로 자신감을 부여하거나 내부 결속을 노리는 의미도 있으나 그보다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대두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북한에 맞서 그간 해오던 것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노선을) 변경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유엔에서 결의하고 제재의 수준을 올린다고 이야기하더라도 지금 이상으로 올릴 방법도 없을 것 같다.

군사적인 제재를 빼면 거의 모든 것을 하는 상황이다.

◇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 북한의 과거 행동에 비춰보면 미국과 한국에 대항해 이번에도 무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국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으니 위력을 보여준 것으로 생각한다.

위험한 것은 북한의 이런 행동에 자꾸 속도감이 붙는다는 것이다.

연이어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북한이 이런 행동을 계속해도 된다고 생각하다 보면 앞으로 판단 착오로 만에 하나 전쟁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북한은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주변국이 대북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에 대해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

한미일의 협력은 더욱 강화해야 하고 3국이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대외적 압력을 강화하면 북한은 반발할 것이다.

이러한 국면에선 남북관계의 전환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북미, 북일 관계를 변화시켜야 할 필요는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6자회담을 재개해서 자리에 앉는 것만으로는 상황이 변하지 않고 북한도 변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전제조건을 달아 변화를 시켜야 한다.

그런 변화가 이후에 6자회담을 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대응전략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미국과 일본 양국에서 북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 대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북한과 얘기를 하도록 하고 내용을 들어보는 것이다.

접근방법을 새롭게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