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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계리 인근서 규모 5.0 지진…"핵실험 가능성"

김흥수 기자

입력 : 2016.09.09 10:27|수정 : 2016.09.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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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풍계리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을 맞아서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9일) 오전 북한의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오늘 오전 9시, 북한 풍계리 인근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2km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규모를 5.3이라고 밝혔고 중국 지진센터는 4.8이라고 전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풍계리에서 우리 시간으로 9시 30분쯤, 규모 5.0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됐다며 핵실험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78km 부근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이 위치한 곳입니다.

정부 소식통은 지진파가 탐지된 장소와 강도로 미뤄볼 때 핵 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내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여러 종류의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후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거듭했지만, 핵탄두 폭발시험은 진행하지 않아, 소형화된 핵탄두를 터트리는 방식으로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오늘은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이어서 5차 핵실험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군 당국은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왔습니다.

정부는 오전 11시부터 황교안 총리 주재로 긴급 국가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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