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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가을에 더 무섭다"…환자 90%, 9∼11월 집중

김정윤 기자

입력 : 2016.09.09 08:21|수정 : 2016.09.09 08:21


여름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일본뇌염이 오히려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보면, 최근 6년 동안 발생한 국내 일본뇌염 환자 129명 가운데 90%인 117명이 9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가 8월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해 실제 환자는 가을에 많이 나타나는 편"이라면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증상없이 지나가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드물게는 급성 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돼 의식장애와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일본뇌염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대신 백신을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90%는 40대 이상인데, 이는 국내에 아동용 일본뇌염 백신이 도입된 1971년 이전 출생자들이 대부분 백신을 맞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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