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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산당 당비 '독촉장'…"돈 문제 아닌 신앙 깊이의 문제"

입력 : 2016.09.08 15:04


중국이 8천800만명에 이르는 공산당원들에게 당비 납부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체제가 강화되며 기층당원들에 대한 사상 통제와 함께 기강확립, 충성심 제고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8일 평론을 통해 간부 당원 사이에 당비를 내지 않거나 적게 내는 현상이 만연해 있다며 일부 당원 간부가 당비 문제를 별일 아닌 작은 일로 간주하고 제때 납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최근 당비 납비 문제를 점검한 결과 산시(山西)성 국유기업 22곳의 간부 당원이 당비 8천900만 위안(158억7천만 원)을 제때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에서도 66개 국유기업의 당원 12만명이 낸 당비 납부 부족액이 2억7천700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민일보는 이런 현상이 국유기업은 물론 사업단위, 당정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조직이 개별 당원에게 당비 납부를 독촉하면 불쾌하게 받아들이며 "수십 위안의 당비를 갖고 뭘 그러느냐"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스스로, 제때, 부족하지 않게 당비를 내는 것은 당원의 의무이자 당성(黨性)의 체현이라며 당에 대한 충성도, 당원으로서 정체성과 사명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당원의 당비는 급여에서 공제하지 않고 매월 직접 돈을 내도록 돼 있다.

월수입이 1만 위안(약 181만6천 원) 이상이면 수입의 2%를, 수입이 3천 위안(54만5천 원) 미만이면 0.5%를 당비로 낸다.

학생과 실업자 등은 월 0.2위안(36원)만 내면 된다.

연속 6개월 이상 당비를 내지 않으면 자진 탈당하는 것으로 간주하지만 이렇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지난 2014년 공산당원 8천700만 명이 낸 당비는 5억7천만 위안(1천12억3천만 원)에 달했다.

인민일보는 이들 당비의 상당액이 탈빈곤, 재해구제 등을 위해 쓰였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은 특히 당비의 '신앙적' 성격을 강조하면서 마르크스주의를 중국에 들여온 공산당 창시자 리다자오(李大釗)가 월급 대부분을 당비로 내며 당에 헌신했던 일을 사례로 들었다.

신문은 "한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는 것처럼 당비는 얼마 되지 않지만 담긴 의미는 크다"며 "당비를 내고 안내는 것은 당에 대해 품고 있는 마음 씀씀이, 지키고 있는 신앙의 깊이를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고 말했다.

또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3차례에 걸쳐 1만4천위안의 '특수당비'를 납부하고 주더(朱德) 전 부주석이 유산 2만 위안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말고 당비로 납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