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사진=중국신문망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에 중국이 인공섬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영유권 공세를 강화하면서 미중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군사전문업체 네이비 타임스는 미 해군이 최근 스카보러 암초 해역에 대한 순찰에 나설지를 필리핀과 조율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 해군이 실제 순찰에 나설 경우 현재 이 해역에 해경선과 함께 준설선, 바지선 등 10척의 선박을 집결시켜놓은 중국과 무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5일 아사히, 요미우리 등 일본언론은 스카보러 암초에 중국 배 10척이 모인 사실을 필리핀 공군이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어제 중국 대사를 소환해 스카보러 암초에 출현한 일단의 중국 선박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당국은 현재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를 인공섬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중국의 인공섬 건설 준비에 무게를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이 입수한 영상으로는 중국이 아직 준설작업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이미 준설선과 바지선이 나타난 것으로 미뤄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 암초에 인공섬을 만들고 군사기지를 건설할 경우 스카보러 암초에서 약 220㎞ 떨어진 군사거점 필리핀 수비크만에 주둔 중인 미군에 상당한 전략적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필리핀 함정과 대치 끝에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있는 이 암초에서 필리핀을 밀어내고 점거했습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이 암초 해역에서 영유권 강화를 위한 행보를 진행해왔습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중국의 이런 단계적 움직임은 과거 중국이 다른 인공섬을 건설했을 때에도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중국이 자국에서 개최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중국해 대처방식을 적극적 공세전략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의 암초, 환초에 준설, 매립공사를 통해 인공섬 7개를 만들고 인력을 상주시키며 등대, 활주로, 군사기지 등을 건설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