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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16시간 넘게 일을 시키고 월급은 30만 원을 준 요양병원이 노동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요양 보호사는 2년 동안 탈의실에서 먹고 자며 노예 같은 삶을 살았다고 진술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도의 한 요양원입니다.
52살 조 모 씨는 이곳 요양보호사로 2년 동안 일을 했습니다.
하루 16시간 넘게 일을 했지만 그 대가는 한 달 30만 원, 동료 직원보다 120만 원가량 적습니다.
[조 모 씨/청도 ○○요양원 전 직원 : 노예처럼 일을 했던 것 같아요. 힘들어요. 지금 상황이…. 한 번씩 딸이 용돈 달라 그러면 주긴 줬지만, 많이는 못 주고…]
발가락이 부러져도 다음날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 씨는 집이 아닌 이곳 요양원 탈의실에서 먹고 끼니를 채우며 요양원의 온갖 업무를 도맡아야 했습니다.
동료 직원들은 조 씨의 삶이 노예 같았다고 말합니다.
[동료직원 A 씨 : 주방 일을 했다가 생활실 일을 했다가 이러거든요. 일이 우리보다 배는 더 많고 피곤해서 쓰러진 적도 있고.]
요양원은 임금을 적게 준 건 인정했지만, 노동착취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요양원 대표 남편 여기 (입원해) 계시고 하니까 나 좀 도와줘. 나중에 계산해서 다 줄게 하고 진짜 형제같이 있었던 겁니다. 돈은 체불 된 상황이고 계산하면 다 줄 겁니다.]
노동청은 임금체납 외에 강제노역 등 다른 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해당 요양원을 형사 고발할 방침입니다.
2년 동안 노예 같은 삶을 살아온 조 씨는 몸도 마음도 고통으로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