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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으로 끼니 때워…저소득층 아이들 비만 실태

남주현 기자

입력 : 2016.09.07 21:11|수정 : 2016.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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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는 건강한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양 부족이나 반대로 비만인 아동이 많은데,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이들이 플라스틱 칼로 채소를 송송 썹니다.

대부분 저소득층 자녀로, 반년 동안 배운 요리실력을 뽐내는 자리입니다.

전에는 손도 대지 않았을 채소나 두부를 직접 다듬고 요리하면서, 아이들은 달라졌습니다.

[요리대회 참가 어린이/11세 : 엄마 요리 도와준 적도 있고, (이제) 채소도 많이 먹어요.]

대부분 스스로 끼니를 해결해온 아이들은, 어떤 식단이 몸에 좋은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습니다.

[안경진/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담당 : 아이들이 도시락 반납할 때, 채소 반찬은 남겨서 오는 경우가 많이 있더라고요.]

이런 식습관은 편식과 영양 부족으로 이어져 저소득층 아이들 가운데 저체중인 비율은, 평균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습니다.

반대로 과체중, 비만인 경우도 평균의 2배 정도로 많습니다.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음식 중에 라면 같은 고칼로리 음식이 많은 것이 한 원인입니다.

[노충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신체발달이나 영양,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끼니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죠.]

저소득층 아동들의 결식문제 못지않게, 건강한 식사 문제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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