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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뉴스테이 내 화훼유통센터 건립 '불협화음'

입력 : 2016.09.07 15:49|수정 : 2016.09.07 15:49


지난 6월 과천 주암지구가 뉴스테이 부지로 지정된 뒤 이곳에 짓기로 했던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계획이 뉴스테이 사업의 일부로 편입되면서 과천 화훼 농가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7일 과천시에 따르면 시는 2008년부터 이곳에 과천 화훼종합유통센터를 짓기로 하고 그린벨트를 푸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나 지난해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이곳이 뉴스테이 부지로 선정된 뒤 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던 화훼종합유통센터 건립 계획은 LH가 추진하는 뉴스테이스 사업의 일부로 축소 편입됐고, 과천 화훼 농민들의 '특혜' 요구를 LH가 거부하면서 화훼 농민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과천 화훼유통종합센터 건립추진협의회(화건협)는 지난달 31일 과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데 이어 7일에도 화훼집하장과 과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화건협 대표단과 과천시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 시의원, 국토부 관계자, LH 관계자들이 과천시 시의회에서 모여 '이해관계자회의'를 개최하기 앞서 열렸다.

화건협은 국토부와 LH에서 추진하는 뉴스테이 개발 때문에 과천 화훼 농민 1천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다며, 분양 때 화훼유통센터 부지 7만4천398㎡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으로 조성원가의 70% 선에서 분양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쟁입찰 방식으로는 과천 화훼농민이 유통센터 사업장을 분양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과천 주암지구 토지 소유주와 화훼생산 및 유통에 종사하는 농민 등 180여명에 대해서는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달라는 것이다.

화건협은 또 개발이 진행되면 화훼 사업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뉴스테이 부지 내에 대체부지와 영업시설 및 창고 등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LH는 조성원가의 70% 분양이나 수의계약 등 과천 화훼농민들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으며, 뉴스테이 부지 내에 대체부지 등을 마련하려면 해당 부지에 대한 공사를 나중에 따로 벌여야 하는 등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건협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토지수용을 거부하고 뉴스테이 사업을 전면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2009년 6월 주암동 일원에 '과천화훼종합센터' 등 친환경 화훼클러스터를 조성해 세계적으로도 독창적이고 친환경적인 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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