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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한진해운 혼란, 경제팀 수장으로 책임감 느껴"

박민하

입력 : 2016.09.07 15:35|수정 : 2016.09.07 16:19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현장에서의 혼란과 우려를 끼친 데 대해 경제팀 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해외 항만에서 한진해운 선박의 입출항과 하역이 거부되는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사재를 포함해 한진그룹이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한진그룹이 대주주로서 하역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한진해운이 기항 중인 미국 서부의 롱비치 터미널에서 이번 주 중에는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과 하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진해운을 이용하려고 했던 선적 대기 중인 화물에 대해서는 "지난 2일 베트남 노선에 대체선박 1척을 투입했다"며 "이번 주 이후 미주, 유럽, 동남아 노선 등에 20척 이상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적 선사가 대기화물의 목적지를 경유해 운반할 수 있도록 기항지를 확대하거나 한진해운의 얼라이언스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 선박에 탑승해 있는 선원과 협력업체, 실직자를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운항 중단된 선박에 탑승해 있는 선원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현지대응팀을 중심으로 만전을 기하겠다"며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중기청과 정책금융기관의 긴급경영안정자금과 특례보증 등을 통해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해운업 관련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고용유지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규모 실직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며 "실직자에 대해서는 체불임금 청산 등을 통한 생활안정 지원과 재취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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