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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야권후보가 대선 이끌어가는 상황…정권교체 자신"

입력 : 2016.09.07 15:14|수정 : 2016.09.07 15:14

"지난 총선서 50대 우리가 우위…대선에서 큰 기대 걸게 만드는 요소"
"임금체불 대책 주문" SNS에 연이틀 현안메시지도…추석 앞두고 민심행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6일 "사상 최초로 야권후보가 훨씬 풍부하고 대선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며 "정권교체를 꼭 이루겠다는 것을 제가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라고 말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문 전 대표측이 이날 공개한 발언록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날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진성준 전 의원이 주최한 강서목민관학교 수료식에 참석, 축사에서 "항상 여권후보가 대세이고 우리 당은 지리멸렬하다 대선 임박해 시민사회와 연대해 겨우 맞서는 상황이었는데 우리 당이 튼튼해지고 혁신되고 강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우리 후보군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어 주체적인 면에서도 훨씬 더 강해졌고 정권교체 희망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지난 총선에서 또 고무적인 희망은 세대투표 양상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하게 확장됐다는 것"이라며 "지난 대선에선 세대투표의 분기점이 40대 후반이었는데 총선에선 50대 중반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0대에서 우리 당과 새누리당이 얻은 표가 비슷했고, 야권 전체로 보면 새누리당을 이겼다"며 "50대가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스윙보터인데, 50대에서 우리가 우위에 섰다는 건 대선에서 크게 기대를 걸게 만드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제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가운데 정말 벼락치기로 임했었다"며 "당이 충분히 동원되지 못했고 저도 동원하는 역량이 부족했는데 지금은 어느 분이 후보가 되든 당이 총동원되는 체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진 전 의원에 대해 "총선에서 낙선해 가슴이 아팠다"며 "그래도 지난번 실패한 건 전투에서 실패한 것이고 더 큰 전쟁이 남았다. 전쟁에서 이기면 되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대열에 꼭 함께해달라"며 "냉소하고 외면하던 많은 분이 지난 총선에서 시민으로 거듭나 참여함으로써 선거 결과를 바꿔냈다. 내년 대선에서 그런 경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간절함이 우리 당이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선전하고 수도권을 석권해 제1당과 동시에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줬다"며 "우리 당이 새누리당보다 훨씬 더 전국정당이 됐다"고도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국유화' 아이디어를 제안한 데 이어 이날은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신고 근로자가 22만명, 체불액이 1조원으로 사상 최대이고 일본의 30배"라며 "정부의 비상한 대책을 주문한다"고 촉구하며 연이틀 현안과 관련한 메시지를 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가 특히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직결된 것에 관심이 높고, 이제는 중요한 현안이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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