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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단체 '北 인권실태 고발'에 주목한 멕시코 언론

입력 : 2016.09.07 01:29


멕시코에서 북한의 인권실태를 고발한 국제 인권단체의 활동이 현지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국제면에서 '탈북 북한주민, 멕시코에 도움을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탈북 주민 김동남 씨의 사례를 보도했다고 40여 개 국제인권단체로 구성된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가 6일 밝혔다.

2007년 탈북한 김동남 씨의 아들 경재 씨는 1년 뒤인 2008년 9월에 먼저 탈북한 김 씨의 협조로 남한행을 시도하던 중 북한당국에 체포됐다.

경재 씨는 심문 중 종교인 접촉이 밝혀져 북한의 16호 화성수용소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 기억과 관용 박물관에서 열렸던 멕시코 국민과의 대화에서 "내 아들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나는 아직도 내 아들을 찾고 있으며,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다"며 호소했다고 레포르마는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러분들이 북한의 인권에 대해서 말하며, (북한당국에) 압박을 준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는 김 씨의 요청을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북한의 종교 박해는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잔혹한 권리 침해 중 하나라며 북한에서 종교활동은 위협이나 협박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국제전화를 할 수 없고 인터넷 접근도 할 수 없다. 누군가가 국경 지역에서 중국 휴대전화를 쓰면 그 사람은 정치범으로 간주돼 매우 가혹한 벌을 받을 것"이라는 ICNK의 고발을 인용하며 북한에는 독립적인 대중매체가 없다고 레포르마는 지적했다.

무랄, 라타르데 등 6개 지방 언론은 레포르마의 기사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일간 엘솔데 메히코도 지난달 30일 ABC라디오가 탈북주민인 김 씨와 황인철 씨, 권은경 ICNK 사무총장 등을 인터뷰한 내용을 지면으로 전했다.

황인철 씨의 부친 황원 씨는 1969년 강릉에서 서울행 KAL기에 탑승했다가 북한 간첩에 의해 비행기가 공중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간 뒤 현재까지 북한에 억류된 상황이다.

황씨는 "북한의 영향이 미치치 않는 제 3국에서 내 아버지를 만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멕시코는 북한당국에 실종자들의 흔적과 그들이 자유의사로 남기를 원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권 사무총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결의안과 관련해 2년째 지속하고 있는 논쟁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멕시코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중재자가 돼 지지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CNK는 지난달 19일부터 8일간 칠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3개국을 돌며 '북한 인권주간' 행사를 진행했다.

독재체제 아래 억압받는 북한 주민의 삶을 영상으로 담은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의 '태양 아래'(Under the Sun)를 중남미 지역 최초로 상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 제공=IC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