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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비용, 시장이 마트보다 6만 원 저렴"

표언구 기자

입력 : 2016.09.06 15:27|수정 : 2016.09.06 17:30


재래시장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마련하면 할인마트보다 지출을 20% 줄일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6일) 가격 조사 전문 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재래시장인 서울 경동시장에서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25만 3천 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23만 6천 원보다 7% 정도 오른 것입니다.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사과, 배, 대추, 쇠고기, 돼지고기, 조기 등 35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됐습니다.

할인마트에서 이들 제수용품을 구매하면 31만 3천 원이 들어 재래시장보다 6만 원 더 비쌌습니다.

한편, 이번 추석에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인 품목은 과일과 채소였습니다.

선물로 인기가 높은 배와 사과는 가뭄과 폭염으로 쪼개짐과 화상 피해가 확산해 상품 출하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고랭지 출하량이 대부분인 무와 배추는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오르면서 작황이 나빠져 전년보다 가격이 3배가량 상승했다고 물가정보는 설명했습니다.

현재 재래시장 기준으로 사과 5개는 작년보다 6.67% 오른 1만 6천 원, 배 5개는 23.33% 오른 1만 8천500원, 무는 66% 오른 2천500원, 고랭지 배추는 포기당 1만 원으로 작년보다 3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육류의 경우 가뭄과 폭염으로 닭의 폐사량이 늘어 닭고기 1㎏의 가격이 전년보다 17% 오른 4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물가정보는 "9월 초부터는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폭염과 가뭄으로 작황이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상품의 경우 작년보다 가격이 훨씬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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