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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통영 "회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같은 날 시식 행사

입력 : 2016.09.06 15:22|수정 : 2016.09.06 15:22


▲ 수산물 시식회에서 회를 먹고 있는 김동진 통영시장(가운데) (사진=연합뉴스)

"회 안심하고 드세요."

콜레라 환자가 잇달아 발생한 경남 거제시와 인접한 통영시가 6일 동시에 지역 수산물 시식 행사를 열었다.

콜레라 환자 발생과 관련, 오염원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데다 간헐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역 대량 확산 등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콜레라 발생으로 횟집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타격을 받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거제시는 이날 오전 11시 시청 광장에서 '거제 수산물 시식 행사'를 가졌다.

거제시 직원, 의회 관계자, 거제경찰서, 거제교육지원청, 거제수협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 거제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홍보했다.

거제의 경우 콜레라 발생 이후 거제 지역의 해수, 어패류, 조리기구, 수족관 물, 지하수 등 검사대상물 콜레라균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시는 지난달 콜레라 환자 발생 이후 상가, 인구밀집지역, 어판장, 해안가 주변을 중심으로 하루 두 차례 방역소독을 하고 음식점과 어패류 취급소 위생관리의 실태를 점검했다.

또 동네 방송을 통해 콜레라 예방수칙을 홍보하는 등 콜레라 확산 저지에 애쓰고 있다.

수산물 소비 촉진과 콜레라 예방을 위해 '어패류 취급 방법'을 담은 소책자 2만 부를 제작해 시민과 상인 등에 배포했다.

시 관계자는 "콜레라 발병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수산물이 원인인 것처럼 잘못 알려져 안타깝다"며 "콜레라균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옴에 따라 회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 거제 수산물의 안정성을 알리려고 이번 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접한 통영시도 이날 같은 시간대 수산물 시식행사를 했다.

통영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시식회는 수산물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중앙전통시장에서 진행됐다.

시장과 부시장, 시 간부, 시의회 의장단, 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가했다.

일부 관광객들과 시민들도 시식회 행사에 동참해 회를 먹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콜레라 때문에 회를 안 먹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만 회를 워낙 좋아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통영은 첨단해수공급 시설을 갖췄기 때문에 안심하고 회를 먹어도 된다"며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는 2008년부터 위생적인 수산물 판매를 위해 전통시장에 청정해수 공급시설을 설치,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전에는 여과하지 않은 해수를 개별적으로 수족관이나 활어 운반차량 등에 공급해 해산물의 신선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중앙공급식 청정해수 공급시설 설치 이후 해수 여과 및 살균된 해수를 재래시장 내 수족관 등 400여 곳에 공급함으로써 정제된 해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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