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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버스 아이 방치 인솔교사·버스기사 구속

이민주 기자

입력 : 2016.09.05 19:55|수정 : 2016.09.05 19:55


폭염 속 유치원 통학버스에 8시간 가까이 4세 아이를 방치한 인솔교사와 버스 기사가 구속됐습니다.

광주지법 이진웅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인솔교사 28살 정 모씨와 버스기사 51살 임 모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어 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7월 29일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42분까지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에 4살 A군을 방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솔교사 정씨는 통학버스에서 아이들이 내린 뒤 승·하차 인원 점검과 차량 내부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버스기사 임씨는 내부 확인을 하지 않고 곧바로 세차장에서 세차를 했고 유리창 선팅때문에 안에 A군이 있는 것을 모른 채 주차장으로 차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5.3도를 기록한 폭염 속에 8시간 가까이 방치된 A군은 체온이 42도에 달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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