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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정몽구 회장, 미국 시장 점검 위해 출국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9.05 14:11|수정 : 2016.09.05 14:11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미국 자동차 시장 현황과 판매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미래 경쟁력을 강조하고, 혁신과 고객, 품질 3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 확대 유지를 위해 고급 차량과 친환경차, SUV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방침입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고급 프리미엄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미국 고급 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지시할 계획입니다.

정몽구 회장은 "제네시스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라며, 새롭게 도전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2만 4,917대가 팔려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를 넘겼으며, 올해 8월까진 만 8,578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점유율인 13.8%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한 'G80'과 이번 달 선보일 최상위 모델 'G90'(국내명 EQ900)으로 앞세워 본격적으로 미국 고급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지시하고 S UV 시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을 미국에 선보이고,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연이어 출시합니다.

미국 시장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SUV 시장을 겨냥해, 투싼과 싼타페, 스포티지, 쏘렌토 등 경쟁력 있는 SUV 차종들의 판촉을 강화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투싼과 스포티지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75%와 64%씩 증가하는 등 기아차의 전체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9% 증가한 28만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SUV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 기존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 공장으로 이관 생산하기도 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시장 점검을 마친 뒤, 멕시코 누에보 네온 주로 이동해, 현지시간으로 모레 예정된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 행사를 주관합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가 1년 7개월여 만인 올해 5월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멕시코 공장은 관세율이 높은 남미지역 공략에 유리할 뿐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입돼 있어 북미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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