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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흑인교회에서 '화합' 외쳤지만…반대시위 여전

강청완 기자

입력 : 2016.09.04 05:53|수정 : 2016.09.04 06:45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한 흑인교회를 방문해 '화합과 통합, 평화'를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최근 이어진 트럼프의 '소수계층 구애' 활동의 하나로 풀이됐지만, 트럼프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교회 밖에는 다시 트럼프 반대 시위대가 등장했습니다.

CBS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전 디트로이트 북서쪽에 있는 '그레이트 페이스 인터내셔널 미니스트리' 교회를 방문해 "여러분의 메시지를 들으러 왔다"거나 "배우러 왔다"며 준비한 원고를 중심으로 약 20분간 연설했습니다.

트럼프는 조만간 흑인 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는 경제정책과 교육정책을 조만간 내놓겠다면서 "디트로이트를 재건해서 전 세계의 부러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는 너무 분열돼 있다"면서 "시민들 사이의 신뢰가 부족"한 현상이 그 원인이라고 말하면서 "시민들 사이의 연계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약 1천400석 규모의 교회를 가득 채운 주로 흑인들로 구성된 청중들을 향해 트럼프는 "도대체 여러분이 트럼프를 지지해서 잃을 게 뭐가 있느냐"며 자신이 흑인 등 소수계층의 생활을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설 직후 트럼프는 교회 목사로부터 성직자용 의상과 성경책을 선물로 받았고, 교회를 나선 뒤에는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의사 출신 보수논객 벤 카슨의 초청을 받아 디트로이트 시내에 있는 카슨의 생가를 함께 방문했습니다.

트럼프가 도착하기 전부터 교회 밖에 모여 있던 수십 명의 시위대는 트럼프가 연설하는 동안 '백악관에 증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거나 '인종주의자를 막으라'는 등의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2∼3명의 시위 참가자가 연설 도중 교회로 진입하려 했다가 경비 중이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