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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선박, 운항차질 확대…28개 항만서 선박 53척 발 묶여

손승욱 기자

입력 : 2016.09.03 16:37|수정 : 2016.09.03 16:37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선박의 운항 파행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에 따르면 이 회사 선박 총 53척이 국내외 항만 28곳에서 비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스페인에 이어 스리랑카, 베트남 등지에서 컨테이너선 47척과 벌크선 3척이 입출항을 못하고 있고, 벌크선 2척은 동해와 지중해에서 대기 중입니다.

해당 국가에서는 항만 당국이 입·출항을 금지하거나 하역 관련 업체들이 밀린 대금을 지급하라는 등의 이유로 작업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선주의 권리 행사로 컨테이너선 1척이 압류됐고, 이집트에서는 통항료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에즈 운하 통과를 거부당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경인항과 부산항에서 컨테이너선 7척이 터미널 작업과 도선 서비스가 불가능해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같은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한진해운이 최대 140억달러, 우리 돈 약 15조6천억원 규모의 줄소송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선박 압류를 막기 위해 미국을 시작으로 주요 거래국가 법원에 압류금지명령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국내 법원이 결정한 자산에 대한 채권자의 강제집행 금지를 외국 법원도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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