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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갑부 마윈이 KFC에 투자하는 이유

진송민 기자

입력 : 2016.09.03 11:28


중국의 갑부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종종 자신이 KFC 매장의 직원 채용에 지원했다가 '퇴짜'를 맞았던 경험담을 언급해 왔습니다.

"당시 KFC 매장 사장은 대만 사람이는데, 직원 채용에 응시한 25명 가운데 나를 뺀 나머지 24명이 모두 채용됐다"는 겁니다.

마윈 회장은 "나도 젊었을 때 방황을 많이 했다"며 "30여개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지만, 어느 곳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고, 그때의 방황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마윈 회장의 알리바바가 세계 최대의 외식업체인 얌 브랜드의 중국 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켄터키주에 본사가 있는 얌 브랜드는 바로 그 KFC 브랜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인 마이금융과 사모펀드인 춘화캐피탈그룹은 다음달(10월) 말, 얌 차이나의 기업분할과 동시에 4억6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5,238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얌 브랜드는 중국 사업을 분리해 뉴욕증시에 별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 이에 따른 전략적인 투자 참여입니다.

이에 따라 신설되는 중국사업체 얌 차이나는 오는 11월 1일,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입니다.

KFC 매장 직원 채용에서 떨어져 낙담했던, 그 옛날 마윈이 지금은, 아예 KFC 브랜드를 소유한 미국 회사의 중국 법인에 투자하는 갑부로 변모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