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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채권 외국인 보유 비중 5.9%…6년 반 만에 최저

송욱 기자

입력 : 2016.09.03 09:54|수정 : 2016.09.03 09:54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단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한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6년 반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 채권 잔액은 94조 7천229억 원으로 전체의 5.9%로 집계됐습니다.

상장채권 외국인 보유 비중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3.7%대에서 2013년 7월 7.5%대까지 상승했다가 서서히 떨어지긴 했지만 6%대 아래로 낮아지기는 2010년 3월의 5.8% 이후 처음입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최근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이달 1일 1조 1천억 원대의 외국인 보유 채권이 순매도된 것이 5%대로 떨어진 배경이 됐습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단기 투자성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저금리에 IT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국내 주식 투자 환경이 채권보다 낫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28%대에서 현재는 30%대로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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