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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폭염 속 차에 남겨진 신생아…창문 깨고 구조한 남자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09.02 16:36|수정 : 2016.09.02 16:36


"아기가 온몸이 땀으로 젖은 채 울고 있었어요."

폭염 속, 차에 혼자 갇혀 있던 아기를 구한 남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각으로 9월 1일, 더위 속에 차에 갇혀 죽을 뻔한 아기가 구조된 소식을 전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뉴저지의 쇼핑몰 주차장을 지나던 여인 사라 마조네는, 차에 갇힌 채 울고 있는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바깥 온도는 32도, 햇볕 아래 서 있었던 차의 내부 온도는 무려 49도.

차 문은 잠겨있고 창문마저 닫혀있는 차 안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된 아기가 홀로 남겨져 울고 있었던 겁니다. 

사라는 때마침, 길 건너편을 지나가던 스티브 엑켈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스티브는 차에 있던 망치를 가져와 조수석 창문을 깬 뒤, 뒷좌석에 있던 아이를 구출했습니다. 

스티브와 사라는 가쁜 숨을 몰아쉬는 아기를 데리고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체온을 낮춰주며 아기를 돌봤습니다.

스티브는 "아기를 구하지 못했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지 상상해보세요. 나는 하늘이 도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는데요, 지역 경찰에 의하면, 아이 엄마 캐런 B. 그루엔은 아이를 차에 혼자 두고, 쇼핑몰에서 40분 동안 쇼핑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녀는 아기가 구조된 상황을 파악하고 안심했지만, 결국 아동학대죄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Corryn Ec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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