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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신예 핵추진 공격잠수함 태평양에 추가 배치

입력 : 2016.09.02 11:32

일리노이 함, 내년에 실전배치…'전력 공백' 개선 기대


미국의 버지니아급 최신예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이 다음 달 추가로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성공과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관련국 간의 마찰 등 태평양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전력 공백을 메꾸려고 SSN의 추가 배치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미 해군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13번째 버지니아급 SSN 일리노이 함을 인수한 후 다음 달 중에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 외신이 1일 보도했다.

배수량 7천800t인 일리노이 함은 최신형 블록 3형으로서는 세 번째로 5년 6개월간의 건조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진수됐으며, 예정일보다 빨리 해군에 인도됐다.

지난해 진수식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여사가 참석했다.

일리노이 함은 이달 초 첫 시험항해와 잠항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블록 3형 SSN은 함수(艦首) 부분을 재설계해 12개의 개별 수직발사관을 두 개의 대형 발사관으로 교체, 사거리 1천600㎞ 이상의 BGM-109C 블록 3형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물론이고 미래형 무기를 빠르고 쉽게 쏠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미 해군은 블록 3형 SSN 5척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이다.

버지니아급 SSN 인수단장인 마이클 스티븐스 대령은 일리노이 함 사례는 같은 급 인수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년에 일리노이함을 작전 수행에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의 주력 SSN인 로스앤젤레스급 후속함으로 건조된 버지니아급 SSN은 지난 2004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길이와 폭은 각각 115m, 10m이고 수중 최대 속도는 시속 63㎞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VLS와 4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다.

승조원 수는 135명이다.

미 해군은 블록 3형 SSN의 전력 강화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19년부터 토마호크 발사관(VPM) 수를 40개로 확대하고 사거리도 늘이는 작업에 착수해 늦어도 오는 2025년까지 이를 실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찰스 리처드 미 해군 수중작전국장(소장)은 중국 등 잠재 적국이 신형 무기와 소나(음향탐지기)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다 900마일(1천448㎞) 이상 원거리에 있는 수상함정을 표적으로 하는 정밀유도 함대함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는 상황에서 수중 타격전력 확대는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이 반접근ㆍ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내해'(內海)로 인식하는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접근을 차단하려고 주력하는 상황에서 일리노이 함을 통한 수중전력 추가 배치는 상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SSN 13척을 포함해 52척의 핵잠수함을 운용하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전략 기지인 괌을 모항으로 하는 로스앤젤레스급 SSN 4척을 배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