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노력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25세 미만 인구의 이른바 청년실업률 기준으로 보면 그리스는 50.3%를 기록하는 등 남유럽 국가들의 고통이 여전하다고 SZ는 전했다.
이 매체는 1면 헤드라인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스페인 43.9%, 이탈리아 39.2%, 포르투갈 26.3%, 프랑스 24.4%, 핀란드 21.7%, 오스트리아 11.3%, 네덜란드 10.8%, 독일 7.2%, 아이슬란드 5.9% 등 주요 국가의 청년실업률을 열거했다.
또한, 영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평균 청년실업률은 18.8%였고, 지난 7월 기준으로 이를 수치로 셈하면 420만 명이 넘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EU 통계담당 기구인 유로스타트가 전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한 청년실업률은 EU 전체적으론 1.0%포인트,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만으론 1.4%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역내 최대경제국 독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청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다주려면 더 나은 유럽이 필요하다면서 유럽 내에서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의 마리안 튀센 EU 집행위원 역시 "강력한 정치적 관여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오는 10월 EU 일자리 프로그램에 관한 첫 실태 보고서를 내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2014∼2020년 배정된 유럽사회기금은 모두 127억 유로(15조8천816억 원)이지만 지금까지 특정 회원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집행금액은 47억 유로(5조8천774억 원)이다.
하지만 많은 회원국에서 현장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것보다는 이론적인 내용의 직업교육이 이뤄져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SZ는 사설을 통해서도 "유럽의 정치인들에게 말만 앞세운다고 비난을 가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지금 문제는 (실업 해소를 위한) 돈이 아니라 의지의 결여"라면서 "몇몇 부채국들은 독일을 모델로 삼고 있지만, 독일처럼 기업들이 직업학교와 일을 병행하는 듀얼 체계가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청년들이 대학교에서 익히는 것들은 정작 직업 현장에선 필요가 없는 것일 경우가 자주 있다"면서 구인과 구직 간 불일치 문제도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