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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발 글로벌 후폭풍…中 배 억류·멕시코 한국 공장 가동차질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9.01 17:18|수정 : 2016.09.01 17:18


한진해운 사태 여파가 세계 각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한진해운 선박 10여 척이 압류됐고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멕시코 등에서 TV를 조립하는 공장은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무역협회와 수출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중국, 미국 등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결정한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텐진 등 중국 주요 항만에는 한진해운 선박 10여척이 억류됐습니다.

한진해운에 선박을 빌려준 용선주와 하역료·터미널 사용료를 받지 못한 벤더, 선박 연료 공급업체 등이 한진해운 선박을 묶어놓은 겁니다.

운임 인상 압박도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무역협회 중국지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은 TEU당 1천200달러이나 이달부터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천200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원래 이달 중 TEU당 운임료는 70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이 인상분을 1천달러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한진해운 중국법인은 한국 법원의 결정이 나온 후 현지 법에 따라 청산 등의 절차를 밟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삼성전자 TV 생산 공장은 이번 사태로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 공장은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해서 파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부품이 미국 롱비치 항구에서 한동안 묶여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야간에 배가 들어왔는데 밤사이에는 억류가 돼 있어서 물건을 풀지 못하다가 아침에 하역을 해서 티후아나 공장으로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계속 억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사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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