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바다'로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주변국들과 잦은 마찰을 빚는 남중국해역 부근에 배치된 미국 해군의 최신형 연안전투함(LCS)이 잇따라 고장을 일으켜 논란에 휩싸였다.
미 군사 전문매체 네이비 타임스에 따르면 남중국해 등 서태평양 해역으로 출항한 연안전투함 코로나도가 지난 30일 엔진 고장으로 임무 수행이 어렵게 되자 모항인 하와이로의 귀항 길에 올랐다.
코로나도 함은 지난 26일 단독임무 수행을 위해 진주만-히컴 합동기지를 출항했으나 엔진에 이상을 일으켜 정확한 원인 파악과 수리를 위해 귀항 중이라고 서태평양 해역을 담당하는 미 해군 제3함대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달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또다른 연안전투함인 프리덤 함은 지난달 캘리포니아 연안 부근에서 실시된 '2016 환태평양훈련'(림팩) 기간 바닷물이 선체에 유입되는 바람에 디젤 엔진 하나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프리덤 함의 손상이 워낙 커 엔진 교체나 재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는 밀워키 함과 포트워스 함이 각각 고장으로 한동안 임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 9개월여 동안 이 해역에 배치된 네 척의 연안전투함이 엔진 결함 등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파도의 저항을 적게 받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삼동선(trimaran)으로 첫 번째인 코로나도 함은 지난해 서태평양에 배치된 신형이다.
그러나 취역한 지 1년도 안 된 코로나도 함이 기계 손상을 일으키자 해군 관계자들은 실망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고 네이비 타임스는 전했다.
관계자들은 인디펜던스 급인 코로나도의 이번 사고가 엔진과 연관된 부위 결함에서 나온 것으로 프리덤 급인 다른 연안전투함들의 추진체 결함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안전투함의 잦은 고장으로 자칫 전력 공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해군은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하는 서태평양 해역에 프리덤, 인디펜던스, 포트워스, 코로나도 등의 연안전투함을 3∼4개월 주기로 교체 투입해 정찰임무를 수행해왔다.
순양함이나 구축함 같은 대형함정이 활동하기 힘든 얕은 수심 해역과 복잡한 해안선 등 비대칭 위협 상황에 대처하려고 미 해군이 지난 2008년부터 실전 배치한 연안전투함 수는 프리덤 급 13척과 인디펜던스 급 13척 등 모두 26척이다.
연안전투함의 척당 건조비용은 5천억 원이 넘는다.
비대칭 위협 상황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새로운 개념의 함선인 연안전투함은 3천t이 넘는 무게에도 시속 47노트(87㎞)라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무기로는 57mm Mk110 함포와 30mm Mk44 부시 마스터 II 기관포, 램(RAM) 함대공 미사일 등을 갖췄다.
특히 기동성과 스텔스 기능을 높이려고 활주형 선형과 삼동선 선형 등 독특한 선형을 채택했으며, 넓은 갑판이 있어 대형 헬기와 무인기가 손쉽게 이착륙할 수 있다.
애초 미 해군은 연안전투함을 52척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F-18 슈퍼 호넷과 F-35C 스텔스기 전투기와 SM-6 함대공 미사일 등의 추가 도입 예산 확보를 위해 40척으로 줄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