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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현대상선·산은과 만나 '한진해운 사태' 협의

입력 : 2016.09.01 09:28|수정 : 2016.09.01 09:28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일 산업은행, 현대상선 임원들과 만나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와 관련한 후속대책을 논의한다.

한진해운 선박 가압류, 입항 거부 등의 사태가 빚어지면서 법정관리 후폭풍이 현실화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에서 산업은행 부행장, 현대상선 부사장 등을 만난다.

임 위원장은 우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운임 상승과 관련해 운임이 과다하게 올라가지 않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수출입업체에선 한진해운이 퇴출되면 운임이 미주 지역은 2배, 유럽 지역은 4배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현대상선이 대체선박을 얼마나 투입해줄 수 있을지 현황을 파악하고, 대체선박 확보 방안도 논의한다.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우량자산을 인수하게 될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도 핵심 안건으로 논의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운송·물류 문제는 해양수산부가 비상계획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지만 금융위도 산업은행을 통해 현대상선·한진해운과 관련이 있는 만큼 함께 대응책을 찾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에서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고 현대상선, 산업은행이 맡아줘야 할 역할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선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가압류 및 입항 거부 등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 선주사 리크머스는 한진해운으로부터 밀린 용선료를 받기 위해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해 '한진로마호' 를 싱가포르항에 억류했다.

싱가포르 PIL은 한진해운에 빌려준 선박 '한진멕시코호'를 돌려받기 위해 운항 정지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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