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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오늘(31일) 청문회가 파행된 전후 과정을 그대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장관 청문회장에 난데없이 추경예산 문제가 등장하더니, 막말에 고성에, 우리 정치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생생히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윤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교육문화위원장에 대한 여당의 사퇴 요구로 시작됐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자격도 없는 위원장이 앉아 계셔서 말이야, 교문위를 이렇게 망신시켜요?]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누구는 고함 못 질러서 그래요? 반말하시고 고함 지르고 삿대질하고….]
급기야 막말까지 튀어나왔습니다.
[사퇴하세요! (닥치세요.) 뭐라고? 닥쳐? 멍텅구리. 제대로 배웠어야 말이지!]
추경안을 둘러싼 여야 싸움이 청문회로 번진 겁니다.
새누리당은 그제 야당이 누리과정 지원 예산 6천억 원을 단독 처리한 건 유 위원장의 잘못된 진행 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단독 처리가 도화선이 되면서 여야 3당이 어제 처리하기로 했던 추경안 통과는 무산됐고, 극한 대치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합의서에 서명한들 그게 무슨 구속력을 담보받을 수 있겠습니까? 걱정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생 예산 5백억, 1천억 증액하는 걸 이렇게 야박하게 구는 정부에 대해 야당이 모른 척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누리과정 지원 예산으로 3천억 원 이상을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2천억 원 넘게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야가 추경안 처리 합의를 두 차례나 어기면서, 협치를 다짐한 20대 국회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