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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친구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90대 할머니와 20대 여성이 맺은 '우정'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09.01 10:15|수정 : 2016.09.01 10:15


90대 할머니와 20대 여성이 '친구'가 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30일 영국 일간 메트로가 91살 할머니와 28살 여성이 친구가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호주 출신의 91살 에드나 씨와 28살 젬마 씨. 

두 사람은 영국 콘월 주의 페란포스의 한 정류장에서 함께 버스를 기다리다 만나게 됐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두 사람을 서로 몇 마디 주고 받기 시작했고, 곧 두 사람의 대화엔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에 가느냐는 젬마 씨의 물음에 에드나 할머니는 자신이 55년 전 남편을 먼저 보내고 이후 집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다면서 할 것을 찾아 시내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마음이 아팠던 젬마 씨는 할머니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함께 사진을 찍을 정도로 가까워 졌습니다. 


젬마 씨는 20일 페이스북에 집에서 찍은 에드나 씨와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새로운 친구를 소개한다면서 말입니다. 

'할머니가 외롭게 홀로 지내는 것이 마음이 아파, 집에서 함께 차를 마시자고 제안'했던 젬마 씨는, 할머니가 너무나 귀여운 사람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난생 처음 '셀카'를 찍어 본 에드나 씨에게 젬마 씨와의 사진은 조금 특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이 사진은 젬마 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0개의 좋아요 수를 기록하며 두 사람의 뜨거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젬마 씨는 "그녀가 나와 사진을 찍기로 한 건, 매우 큰 결심이었다. 대화할 사람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는 그녀와 그저 진심으로 친구가 되려고 한 일"이라며 갑작스러운 사람들의 관심에 겸손함을 표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두 사람은, 나이와 관계없이 인생을 공유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두 사람의 인연이 잘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 Gemma Louise Donh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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