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추석과 설 명절마다 끊임없이 온정을 베푸는 얼굴 없는 천사의 이웃사랑 실천이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익명의 후원자는 올해에도 추석을 앞두고 어김없이 백미 10㎏ 1천포대(2천800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60대 후반의 후원자는 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16년째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백미를 기부해왔으며, 총 기부액만 3억6천만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본인의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이어가고 싶다는 후원자의 뜻을 존중해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제주시 화북동에서 개인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자식에게 사업을 물려주더라도 자식이 계속해서 후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대대로 선행을 이어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시는 후원받은 백미를 읍·면·동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과 장애가정 등 저소득층 가정과 사례관리가정 등 1천 가구에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마다 명절마다 이웃사랑의 실천을 이어가는 많은 후원자가 있다.
제주오일장상인인 이명구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째 명절과 연말연시마다 백미 10㎏ 100포대(200만원 상당)를 기탁해오고 있다.
㈜동성콘크리트(대표 김형찬)는 2009년부터 8년간 설과 추석 명절마다 제주시 봉개동사무소에 백미 10㎏ 100포대(200만원 상당) 전달하고 있다.
무공수훈자회 제주시지회(지회장 김치홍)도 최근 고령의 무공수훈자 회원 110명에게 백미 20㎏ 110포대(500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시민이 십시일반 모은 정성과 자신을 숨기며 선행을 실천하는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며 아름다운 나눔 운동에 동참을 부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