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별을 잇따라 발견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늘 조세형 연구위원 등이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을 통해 무거운 별이 탄생 과정에서 내는 레이저 선인 메이저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은하계의 80∼90%는 가벼운 별로 이루어져 있으나 나머지 태양 질량의 10배가 넘는 무거운 별의 탄생 영역은 두꺼운 분자 구름에 묻혀있어 관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무거운 별이 폭발하면서 나오는 철, 구리, 인 등 무거운 원소는 행성의 재료가 됩니다.
무거운 별을 관측하면 초신성 폭발 당시 별의 탄생 과정을 밝힐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별은 주로 물(H2O) 메이저를, 무거운 별은 일산화규소(SiO) 메이저를 방출하기 때문에 이를 관측해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산화규소 메이저는 온도와 밀도가 높은 원시성 근처에서 나와 관측이 쉽지 않습니다.
물 메이저는 천 개 이상의 천체에서 발견됐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일산화규소 메이저 방출 천체는 다섯 개에 불과합니다.
1970년대 미국이 처음 오리온 성운의 무거운 별 탄생 영역 '오리온 KL'을 발견한 데 이어 일본(3개)과 독일(1개) 등이 무거운 별 관측에 성공했습니다.
천문연은 이번에 한국우주전파관측망을 통해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무거운 별 영역 'G19.61-0.23'과 'G75.78+0.34'가 존재하는 영역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국제 천문관측 장비인 아타카마 전파간섭계(ALMA)를 통해 무거운 별의 존재를 확인했다.
한국 천문학자가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천체물리학저널' 이달 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