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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리 "공화국 상징 마리안 자유로워 베일 안 써" 발언 논란

입력 : 2016.08.31 01:19


최근 프랑스에서 이슬람 여성을 위한 전신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마뉘엘 발스 총리가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과 부르키니를 연계한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발스 총리는 "마리안은 민중을 먹여 살리므로 가슴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자유로워서 베일을 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현지 주간지 르푸앵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안은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 정신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여성상이다.

발스 총리의 발언은 마리안을 이용해 신체를 가리기 위해 부르키니를 입거나 머릿수건을 쓰는 이슬람교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스 총리는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잇따른 부르키니 금지 조치에 대해 "부르키니는 여성 노예화에 토대를 둔 세계관을 반영한다"며 금지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정치인과 역사학자들은 역사를 조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랑스 혁명 전문가인 마틸드 라레르는 "마리안의 벗은 가슴은 예술적인 코드일 뿐 여성성과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세실 뒤플로 전 주택장관은 마리안이 프랑스 혁명 당시 자유의 상징인 원뿔 모양의 프리지아 모자를 썼다면서 베일을 쓰지 않았다는 발스 총리의 발언이 웃긴다고 말했다.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인 국사원은 지난 26일 부르키니 착용 금지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지자체의 금지 규칙 효력을 중지한 바 있다.

국사원 결정 이후에도 발스 총리는 "국사원은 금지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을 뿐 지방정부가 부르키니를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고 금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