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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 만장일치로 추가지원 불가 결정"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08.30 12:11|수정 : 2016.08.30 12:55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한진해운 채권단은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오늘(30일) 오전 11시 산은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 종료 안건을 논의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행이 임박하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최소 6천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정상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진해운은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 4천억원에 불과하다고 맞서며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한진해운의 부족 자금이 내년까지 1조∼1조3천억원,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1조7천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에 한진그룹은 25일 한진해운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이 4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추가 부족자금 발생 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계열사가 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진 측은 자구안 제출 당시 올해 말로 예정했던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제안을 채권단에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구안의 자금 조달 규모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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