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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않는 노인, 치매 오기 쉽다"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8.29 10:42|수정 : 2016.08.29 10:42


신체활동이 적은 노인은 치매가 오기 쉽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치매 치료 프로그램실장 잘디 탄 박사 연구팀이 60세 이상 노인 약 3천700명의 10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운동을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는 노인은 보통 정도나 그 이상의 규칙적 운동을 하는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탄 박사는 밝혔습니다.

조사 기간에 치매가 발생한 노인은 모두 236명이었습니다.

연구팀이 이들을 운동 등 신체활동의 정도에 따라 5그룹으로 나누고 치매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신체활동 최하위 그룹이 나머지 상위 4그룹에 비해 치매가 올 가능성이 50%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운동을 조금만이라도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탄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뇌 스캔을 통해 신체활동 최하위 그룹과 나머지 그룹 사이의 뇌 크기와 용적을 비교한 결과, 운동하는 사람이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뇌의 총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운동과 뇌의 용적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탄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노인 운동은 하루 5천 보 걷기에서 차츰 1만 보 걷기로 늘려가는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탄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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