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설을 최초로 유포한 30대 남성이 지명수배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미국에 거주 중인 30살 최 모 씨를 입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했습니다.
최씨는 지난 6월 29일 극우 성향 인터넷커뮤니티로 알려진 일간베스트저장소 게시판에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씨는 이전에도 이건희 회장이 사망했다거나 한방의학으로 소생했다는 등 이 회장의 생사와 관련한 글을 두 차례 더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경찰 조사에서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최씨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한 것인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2000년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군입대도 연기한 채 10여 년간 귀국하지 않고 있는 이 씨는 지난달 30일 이후 경찰의 연락에 응하지 않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다음 주 최씨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