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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재선충병 매개충 증가…금강송·백두대간 방어선 구축

입력 : 2016.08.25 09:54|수정 : 2016.08.25 09:54


최근 가뭄과 폭염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가뭄과 이상고온이 이어져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본다.

매개충 분포지역도 확산할 것으로 추정한다.

경북에는 2001년 구미시 오태동을 시작으로 현재 16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말라 죽은 소나무가 38만 그루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포항, 경주, 구미, 안동 등은 피해가 극심하다.

도는 매개충 증가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퍼질 것으로 보고 금강송과 백두대간 소나무 보호에 적극 나선다.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2016년 하반기 재선충병 방제 종합계획을 시행한다.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와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숲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 시·군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한다.

방어선에는 예방나무 주사를 놓고 피해 고사목 주변 나무까지 모두 제거한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거점이 되는 주요 도로변에 건강한 소나무숲을 조성한다.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는 확산 저지를 위해 산림청과 방제사업 전담구역을 설정해 중점 예찰과 합동방제를 한다.

인위적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화목이용농가와 소나무류 취급업체에 계도와 단속을 연중 실시한다.

다음 달부터 예찰과 방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책임관을 지정·운영한다.

도는 매개충 우화·활동 시기인 5∼9월 산림청과 합동으로 항공예찰을 하고 고사목을 발견하면 지상 정밀조사를 해 10월부터 제거에 들어간다.

조남월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금강송과 백두대간 등 중요 소나무숲 보호를 위해 방어선을 구축해 중점 방제하겠다"며 "말라 죽은 소나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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